채널은 여럿인데 올릴 영상이 없다면, 발주서부터 다시 써야 합니다

핵심 요약

홍보영상 한 편으로는 유튜브 하나가 채워집니다. 인스타그램, 상세페이지, 제안서, 전시회는 각각 다른 형태가 필요합니다. 한 번의 촬영에서 몇 개를 받을지 발주 단계에서 정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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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은 여럿인데 올릴 영상이 없다면

마케팅 담당자가 자주 겪는 상황이 있습니다. 채널은 이미 여러 개인데 올릴 것이 없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상세페이지, 영업용 제안서, 전시회 부스 모니터. 각각 자리는 만들어 두었는데 그 자리를 채울 영상이 없습니다. 지난번에 홍보영상을 한 편 만들었지만 그것으로 채워진 것은 유튜브 하나뿐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문제는 편집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발주 단계에서 정해야 합니다. 촬영이 끝난 뒤에 "이것도 숏폼으로 뽑아 주세요"라고 하면 추가 비용이 생기거나, 애초에 그 화면이 촬영돼 있지 않아 못 만듭니다.

1. 한 편으로 여러 채널이 채워지지 않는 이유

같은 영상을 여기저기 올리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올릴 수는 있습니다. 다만 각 자리가 요구하는 조건이 다릅니다.

쓰이는 자리화면비길이소리첫 화면의 역할
유튜브16:9 가로1~3분켜고 봄클릭한 이유를 확인시킴
인스타그램·틱톡9:16 세로15~30초끄고 봄3초 안에 멈추게 함
상세페이지정사각 또는 세로3~6초 반복없음스크롤 중에 눈에 걸림
영업 제안서16:930~60초상황에 따라상대가 이미 관심이 있음
전시회 부스16:9 대형30초 반복거의 안 들림지나가는 사람을 멈춰 세움

세로 영상은 가로 영상을 잘라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인물이 화면 가운데 있고 좌우에 여백이 있는 구도로 찍혔을 때만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마주 보는 장면을 세로로 자르면 한 사람이 사라집니다.

소리를 끄고 보는 자리에는 자막이 필수입니다. 나레이션에만 정보를 담아 두면 그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영상이 됩니다.

생산 설비가 늘어선 통로를 넓게 담고 영문 문구가 얹힌 화면밀짚모자를 쓴 인물의 얼굴을 가까이 담은 화면
같은 촬영에서 나온 화면이라도 쓰이는 자리가 다릅니다. 왼쪽은 공간 전체를 보여주는 넓은 화면, 오른쪽은 인물이 가운데 있어 세로로 잘라도 살아남는 구도입니다. 참조영상링크

2. 따로 발주하면 예산이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채널별로 따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견적을 받아 보면 그 방법이 어려운 이유가 드러납니다.

영상 제작비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촬영일입니다. 인력과 장비가 하루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촬영을 두 번 하면 그 비용이 두 번 듭니다. 반면 같은 날 촬영해서 여러 결과물을 뽑으면 촬영 비용은 한 번만 듭니다.

편집 비용은 결과물 수에 비례해서 늘어나지만 촬영만큼 가파르지 않습니다. 이미 찍힌 소재를 다시 구성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번의 촬영에서 여러 형태를 설계하는 것이 현실적인 답이 됩니다. 다만 이것은 촬영 전에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3. 촬영 전에 정해야 나중에 만들 수 있습니다

촬영이 끝난 뒤에 숏폼을 요청하면 두 가지 중 하나가 일어납니다. 쓸 만한 화면이 있으면 편집 추가 비용으로 처리되고, 없으면 만들지 못합니다.

촬영 전에 정해 두면 현장에서 이런 것들이 달라집니다.

  • 세로용 컷을 따로 찍습니다. 같은 장면을 카메라 위치만 바꿔 한 번 더 담습니다. 몇 분이면 됩니다.
  • 인물을 화면 가운데 두고 여백을 남깁니다. 나중에 어느 비율로 잘라도 인물이 살아 있습니다.
  • 상세페이지용 짧은 반복 컷을 목록에 넣습니다. (어떤 장면이 5초 안에 성립하는지) 제품이 움직이는 3초, 손이 닿는 3초처럼 문장 없이 성립하는 장면입니다.
  • 자막으로 성립하는 구조로 나레이션을 씁니다. 소리를 꺼도 내용이 전달됩니다.

이 네 가지는 촬영 당일에 추가하기 어렵습니다. 그날의 동선과 시간이 이미 짜여 있기 때문입니다.

파란 배경에 알약이 규칙적으로 늘어선 것을 가까이 담은 화면어두운 배경에 유리 플라스크를 단독으로 놓고 조명을 준 화면
상세페이지에 넣는 반복 클립은 문장 없이 3~6초로 성립해야 합니다. 왼쪽은 제품 표면을 가까이 잡은 화면, 오른쪽은 실험 기구를 단독으로 놓은 화면입니다. 참조영상링크

4. 발주서에 이렇게 적습니다

견적을 요청하실 때 "홍보영상 1편"이라고만 적으면 그 한 편만 옵니다. 대신 아래처럼 적으면 견적서가 항목별로 나뉘어 오고, 비교하기도 쉬워집니다.

적을 것예시
본편2분, 16:9, 나레이션 포함
숏폼9:16, 20초 내외, 3편, 자막 필수
상세페이지용정사각 또는 세로, 3~6초 반복, 5개
영업용 축약본16:9, 45초, 나레이션 없이 자막만
전시회 루프16:9, 30초, 소리 없이 성립

수량과 길이를 적는 것이 핵심입니다. "숏폼도 필요합니다"는 견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9:16 20초 3편"은 반영됩니다.

수량을 어떻게 쪼갤지 감이 잡히지 않으시면 본편에서 파생 클립을 뽑는 구성을 먼저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원본 파일을 받을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나중에 내부에서 짧게 잘라 쓸 일이 생기면 그때 다시 의뢰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원본 제공 여부와 조건은 계약에 따라 다르므로 발주 전에 정하셔야 합니다.

시험관에 담긴 어린 식물들이 줄지어 놓인 화면황금빛 액체 표면을 위에서 내려다본 화면
발주서에 수량과 길이를 적으면 이런 화면들이 각각 별도 항목으로 잡힙니다. 왼쪽은 연구 과정을 담은 화면, 오른쪽은 색과 질감만으로 성립하는 짧은 컷입니다. 참조영상링크

5. 한 번에 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 전부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안 받더라도 나중에 만들 수 있게는 해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세로용 컷을 촬영 목록에 넣어 두면 지금은 편집하지 않아도 소재는 남습니다. 반년 뒤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할 때 촬영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선순위를 정하신다면 이 순서가 무난합니다. 본편 → 숏폼 → 상세페이지용 → 영업용 축약본. 본편이 있어야 나머지의 기준이 생기고, 숏폼은 유입을 만드는 자리이며, 상세페이지는 이미 들어온 사람을 붙잡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채널별로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가 어려우시면 VDOLAB 같은 제작사에 운영 중인 채널과 예산 범위를 먼저 알려 주시고 가능한 구성을 받아 보셔도 됩니다.

FAQ

가로 영상을 세로로 잘라 쓰면 안 되나요?

됩니다. 다만 그렇게 쓸 수 있는 장면과 없는 장면이 나뉩니다. 인물이 가운데 있고 좌우 여백이 넉넉하면 잘라도 성립합니다. 두 사람이 마주 보거나 화면 양쪽에 정보가 있는 구도는 세로로 자르면 절반이 사라집니다. 촬영 전에 세로 활용 계획을 알리면 그 구도로 담아 둘 수 있습니다.

숏폼을 나중에 추가로 요청하면 비용이 얼마나 늘어나나요?

제작사마다 다르지만 편집 추가 작업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비용보다 가능 여부입니다. 세로용 소재가 없으면 만들 자체가 어렵습니다. 견적 단계에서 함께 넣으면 촬영 계획에 반영되므로 이 위험이 없어집니다.

상세페이지에 넣을 짧은 영상도 영상 제작 항목인가요?

네. 3~6초 반복 클립도 촬영과 편집이 필요한 결과물입니다. 다만 나레이션과 구성이 없어 본편보다 단가가 낮게 잡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발주서에 수량을 적어 두시면 견적에서 별도 항목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채널을 아직 다 열지 않았는데 미리 정해야 하나요?

계획이 있으시면 알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지금 편집하지 않더라도 촬영 목록에 넣어 두면 소재가 남습니다. 나중에 채널을 열 때 촬영부터 다시 하는 것과 이미 있는 소재로 편집만 하는 것은 비용 차이가 큽니다.

다음 결정

발주서를 쓰기 전에 세 가지를 정리해 보십시오.

첫째, 지금 운영 중이거나 6개월 안에 열 채널을 적습니다. 유튜브만이 아니라 상세페이지와 영업 자료까지 포함합니다.

둘째, 각 자리에 필요한 길이와 화면비를 적습니다. 위의 표를 기준으로 삼으셔도 됩니다.

납품 파일을 어디까지 받을지도 함께 정해 두시면 좋습니다. 납품 파일 범위 정리

셋째, 그 목록을 견적 요청에 그대로 넣습니다. 수량과 길이가 적혀 있어야 견적서가 항목별로 나뉘고, 여러 제작사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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