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을 만들 수 있는 기획인가 — 회사 유튜브 코너가 되는 주제와 안 되는 주제

핵심 요약

채널을 열기 전에 확인할 것은 첫 편이 아니라 스무 번째 편입니다. 소재가 떨어지는 기획과 계속 나오는 기획은 시작할 때 이미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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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편이 나오는 유튜브 코너의 조건

회사 유튜브를 시작할 때 대부분 첫 편을 고민합니다. 무엇을 첫 영상으로 올릴지, 어떻게 시작을 알릴지를 정합니다.

그런데 채널이 멈추는 지점은 첫 편이 아닙니다. 대체로 다섯 편에서 열 편 사이에 멈춥니다. 처음에 떠올린 소재를 다 쓰고 나서, 다음에 무엇을 찍을지가 없어지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기획을 볼 때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 주제로 100편이 나오는가. 첫 편이 아니라 스무 번째 편을 먼저 봐야 합니다.

100편이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 100편이 나올 수 있는 구조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1. 소재가 떨어지는 기획의 공통점

멈추는 기획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회사가 가진 것을 소개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우리 제품 소개, 우리 공장 소개, 우리 대표 인사, 우리 연혁. 이런 주제는 개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제품이 열 개면 열 편이고, 그다음이 없습니다.

반대로 계속 나오는 기획은 회사 바깥에 있는 것을 다루는 구조입니다. 고객의 상황, 업계의 변화, 현장에서 반복되는 질문. 이런 것은 소재가 회사 밖에서 계속 공급됩니다.

완성본을 짧은 클립으로 나눠 재가공하는 장면장면을 선별해 이어붙인 예시
회사가 가진 것을 세면 개수가 정해집니다. 고객의 상황을 다루면 소재가 밖에서 계속 들어옵니다. 참조영상링크

2. 코너가 되려면 형식이 고정돼야 합니다

한 편씩 다르게 만들면 매번 처음부터 기획해야 합니다. 그러면 편당 품이 줄지 않고, 몇 편 가지 않아 지칩니다.

코너는 틀을 고정하고 내용만 바꾸는 구조입니다. 길이, 여는 방식, 자막 형식, 마무리를 고정해 두면 다음 편은 소재만 바꿔 끼우면 됩니다.

구분매번 다르게코너로 고정
기획 시간매 편 처음부터소재 선정만
편집 시간매 편 다름템플릿 재사용
시청자 인식매번 낯설다다음 편을 기대
20편째대체로 멈춤계속 굴러감

형식을 정하는 데 드는 시간이 처음에는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스무 번째 편의 제작 시간을 결정합니다.

3. 100편이 나오는 구조 네 가지

실제로 오래 굴러가는 코너는 대체로 이 넷 중 하나입니다.

질문에 답하는 구조. 고객이 반복해서 묻는 것을 한 편에 하나씩 답합니다. 영업 현장에서 나오는 질문이 그대로 소재가 되므로 마르지 않습니다.

사람을 따라가는 구조. 대표든 현장 담당자든 한 사람을 따라다니며 기록합니다. 사람이 계속 움직이는 한 소재가 생깁니다.

과정을 보여주는 구조.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로 쪼갭니다. 제품이 바뀔 때마다 같은 형식을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비교하고 판정하는 구조. 두 가지를 놓고 어느 쪽이 나은지 따집니다. 비교 대상은 계속 생깁니다.

여러 편을 이어 보는 포트폴리오 구성 예시화면 구성을 정리한 예시
틀을 고정하고 소재만 바꾸는 구조로 짜면 스무 번째 편의 제작 시간이 첫 편보다 짧아집니다. 참조영상링크

4. 재미없는 100편은 100편이 아닙니다

여기서 오해가 하나 생깁니다. 편수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100편을 올리고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널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튀어나온 몇 개뿐이고, 그 뒤에는 성실하게 올렸지만 아무도 보지 않은 채널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편수는 목표가 아니라 조건입니다. 뾰족한 각도가 먼저 있고, 그 각도로 100편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순서가 뒤집히면 성실하게 재미없는 것을 만들게 됩니다.

각도가 뾰족한지는 한 문장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코너를 한 줄로 설명했을 때, 듣는 사람이 다음 편이 궁금해지는가. 궁금하지 않으면 편수를 아무리 채워도 같습니다.

5. 몇 편을 만들어 보고 정할 것인가

처음부터 100편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몇 편을 만들어 보고 판단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편수보다 조건을 고정하는 일입니다. 올리는 요일, 길이, 형식을 같게 두어야 결과가 갈렸을 때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설계는 유튜브 파일럿 영상, 몇 편을 어떻게 만들어야 판단할 수 있나에서 정리했습니다.

이 단계를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파일럿 단계에서 편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새 코너는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한 편씩 맞춰 만드는 작업이라, 편수를 늘리면 그만큼 각 편의 완성도가 내려갑니다. 판단하려고 만든 것이 판단할 수 없는 결과를 내놓게 됩니다.

촬영 전 동선과 구성을 준비하는 장면B2B 영상 구성 예시
파일럿은 조건을 고정해야 결과를 읽을 수 있습니다. 편수를 늘리면 오히려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참조영상링크

6. 기획을 정리할 때 적어 두는 것

제작사와 상담하기 전에 이 정도만 정리해 두면 대화가 빨라집니다.

  • 이 코너를 한 줄로 설명하면 무엇인가
  • 소재는 어디에서 계속 들어오는가
  • 한 편의 길이와 올리는 주기
  • 고정할 형식과 매번 바뀔 부분
  • 몇 편을 만들어 보고 판단할 것인가
  • 판단 기준은 조회수인가 문의인가 다른 것인가

마지막 항목이 자주 빠집니다. 무엇을 보고 계속할지 정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와도 결정을 못 합니다.

VDOLAB은 코너 형식을 함께 설계합니다. 완성본만 넘기면 다음 편을 회사가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반복해서 쓸 수 있는 틀을 산출물에 포함합니다.

FAQ

회사 유튜브는 몇 편부터 의미가 있나요

편수보다 형식이 고정됐는지가 먼저입니다. 다만 채널에 흔적이 남으려면 최소 다섯 편, 가능하면 열 편 안쪽의 시리즈로 시작하시는 편을 권합니다.

제품이 몇 개 안 되는데 100편이 가능한가요

제품을 소개하는 구조라면 어렵습니다. 대신 그 제품을 쓰는 상황, 고객이 묻는 질문,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각도를 바꾸면 소재가 회사 밖에서 들어옵니다.

코너 형식을 바꾸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파일럿 구간이 끝난 뒤에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바꾸면 결과가 갈렸을 때 형식 때문인지 소재 때문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편수를 많이 계약하면 편당 단가가 내려가지 않나요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새 코너는 한 편씩 맞춰 만드는 작업이라 편수가 늘면 각 편에 쓰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판단이 목적인 단계에서는 편수보다 완성도를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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