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라는 말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중간에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원인은 예산이나 제작사가 아니라 애초에 서로 다른 종류의 영상을 떠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돈을 쓰는 영상은 홍보영상만이 아닙니다. 창립 20주년 행사 스케치, 신입사원 교육 영상, 제품 사용법 안내, 채용 페이지에 올릴 조직문화 영상은 모두 "회사 영상"이지만 목적도, 보는 사람도, 예산이 정해지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래서 제작사에 연락하기 전에 지금 필요한 것이 어느 종류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종류가 정해지면 예산 범위, 필요한 준비물, 물어봐야 할 질문이 함께 좁혀집니다.
견적이 안 맞는 경우보다, 서로 다른 종류의 영상을 이야기하고 있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1. 여섯 가지로 나뉩니다
| 종류 | 목적 | 보는 사람 | 이 종류만의 조건 |
|---|---|---|---|
| 홍보·브랜드 영상 | 알리고 설득 | 잠재 고객, 바이어 | 오래 쓸수록 이득이라 수명 설계가 중요 |
| 행사·기념식 스케치 | 기록하고 재사용 | 참석자, 내부, 다음 행사 대상 | 재촬영이 없음 |
| 교육·사용법·매뉴얼 | 이해시키고 반복 재생 | 직원, 고객, 대리점 | 제품·제도가 바뀌면 함께 낡음 |
| 유튜브 채널 운영 | 지속 노출 | 검색·추천으로 들어온 사람 | 한 편이 아니라 편성 |
| 채용·조직문화 | 지원자 확보 | 구직자 | 실제와 다르면 입사 후 이탈 |
| 안전·법정 안내 | 의무 이행과 사고 예방 | 직원, 이용자 | 요건을 충족해야 인정됨 |
오른쪽 칸이 종류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홍보영상은 잘 만들면 3년을 쓰지만, 행사 스케치는 그날 못 찍으면 끝입니다. 교육 영상은 잘 만들어도 제품이 바뀌면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2. 예산이 정해지는 방식이 다릅니다
홍보영상은 "한 편에 얼마"로 말이 됩니다.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행사 스케치는 행사 시간과 카메라 대수로 시작하지만, 납품 시점이 금액을 크게 바꿉니다. 다음 날 SNS에 올려야 하면 편집 인력이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 교육 영상은 편 수로 계산됩니다. 한 편 단가가 낮아도 커리큘럼이 12편이면 총액은 홍보영상보다 큽니다
- 유튜브 운영은 월 단위 계약이 일반적입니다. 편당 단가만 비교하면 판단을 놓칩니다
- 채용 영상은 홍보영상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출연자가 직원이라 섭외와 동의 절차가 붙습니다
공개된 시장 데이터로도 폭이 확인됩니다. 크몽 교육 영상 페이지는 최저 10만원, 평균 약 50만원, 최고 150만원 이상으로 표시되고, 영상 제작 중개 플랫폼이 공개한 사내 교육 영상 평균은 건당 180만원 내외(최저 10만원, 최고 2,500만원)로 나옵니다. 같은 "교육 영상"인데 자릿수가 다른 이유는 단순 편집인지 커리큘럼 기획과 스튜디오 촬영까지 포함하는지의 차이입니다.
계층별 판별 기준은 영상 제작비가 80만원대와 1,500만원대로 갈리는 이유에 정리돼 있습니다.
3. 종류를 고르는 가장 빠른 질문
"이 영상을 보고 나서 그 사람이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가." 이 질문 하나로 대부분 갈립니다.
- 문의하거나 구매하기를 바란다 → 홍보·브랜드 영상
- 그날 분위기를 기억하고 다음에 또 오기를 바란다 → 행사 스케치
- 설명 없이 스스로 하기를 바란다 → 교육·사용법
- 계속 우리를 보게 되기를 바란다 → 유튜브 채널
- 지원서를 내기를 바란다 → 채용 영상
- 규정을 지키고 사고가 안 나기를 바란다 → 안전·안내 영상
답이 두 개 이상 나오면 한 편으로 합치지 말고 촬영은 한 번에 하고 편집을 나누는 방식을 검토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목적이 섞인 영상은 어느 쪽에서도 애매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