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영상 제작사 견적이 절반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요

핵심 요약

같은 홍보영상인데 제작사마다 견적이 두 배씩 차이 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영상은 정형화된 공산품이 아니라 매번 맞춤 제작이고, 그래서 비교의 전제부터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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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상 견적이 절반인 곳, 왜 차이가 나나

세 곳에 같은 조건으로 문의했는데 견적이 400만원, 700만원, 1,200만원으로 왔습니다. 담당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누가 비싸게 부르는 건가.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면 견적은 원래 다릅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크다는 것이 누군가 부당하게 부르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견적서를 볼 때는 총액을 나란히 놓기 전에 무엇을 하겠다고 적어 두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1. 식당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김치찌개를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8,000원짜리도 있고 18,000원짜리도 있습니다. 둘 다 김치찌개입니다.

가격이 두 배 넘게 차이 나는데 어느 쪽도 사기가 아닙니다. 재료가 다르고, 끓이는 시간이 다르고, 나오는 반찬 수가 다르고, 앉아 있는 자리가 다릅니다. 먹고 나면 그 차이를 압니다.

영상도 같습니다. 정형화된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프린터 토너처럼 규격이 정해진 물건이라면 최저가를 찾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영상은 모든 프로젝트가 100% 맞춤 제작입니다. 같은 회사, 같은 예산, 같은 길이로 시작해도 결과물은 매번 다르게 나옵니다.

검은 배경 위에 금색 뚜껑 용기 세 개를 나란히 놓고 촬영한 장면밝은 배경 받침 위에 제품 상자를 올리고 아래에 영문 설명이 붙은 장면
같은 제품 촬영이라도 무엇을 보여주기로 했느냐에 따라 화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왼쪽과 오른쪽은 조명 설계도 촬영 방식도 다른 작업입니다. 참조영상링크

2. 그래서 총액부터 비교하면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세 견적서의 총액만 표로 만들면 정보가 오히려 줄어듭니다. 같은 것을 만들겠다는 전제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총액이 갈리는 자리무엇이 다른가
촬영 회차하루에 끝내는 구성인지, 이틀에 나눠 여러 장소를 도는지
인력 구성몇 명이 나가는지, 그중 기획을 맡은 사람이 현장에 있는지
편집 공수컷 편집만인지, 모션그래픽과 3D가 들어가는지
산출물 개수본편 하나인지, 숏폼과 외국어 버전이 함께 나오는지
수정 횟수몇 회까지 포함인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지

이 다섯 가지가 견적서에 적혀 있지 않으면 그 견적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 추정치입니다. 나중에 늘어납니다.

3. 싼 견적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오해가 없으셔야 합니다. 금액이 낮은 견적이 부실한 견적인 것은 아닙니다.

  • 만들려는 영상이 실제로 간단한 구성이면 낮은 금액이 정확한 견적입니다.
  • 촬영 없이 기존 소재로 만드는 구성이면 당연히 내려갑니다.
  • 이미 기획이 확정돼 있어 제작사가 그것만 실행하면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인해야 할 것은 금액의 높낮이가 아니라 그 금액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입니다.

기기 사진 옆으로 영문 문구와 사양 설명이 배치된 장면노을이 지는 물가 위에 제품이 떠 있는 장면
업종이 다르면 필요한 화면이 다릅니다. 왼쪽은 기기의 정밀함을, 오른쪽은 제품이 놓이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구성입니다. 참조영상링크

4. 같은 조건으로 물어야 비교가 성립합니다

견적을 세 곳에서 받으실 거라면 같은 문장을 세 곳에 보내셔야 합니다. 다섯 줄이면 됩니다.

  1. 어디에 쓸 영상인지 — 유튜브, 전시 부스, 홈페이지, 사내 보고
  2. 원하는 길이 — 1분 안팎, 3분, 정해지지 않았다면 그것도 알려 주십시오
  3. 촬영이 필요한지 — 우리 회사·공장·매장을 찍어야 하는지
  4. 지금 갖고 있는 소재 — 사진, 영상, 로고, 제품 컷
  5. 언제까지 필요한지

이 다섯 줄이 같으면 돌아오는 견적서를 나란히 놓을 수 있습니다. 다르게 물으면 다른 물건의 가격표가 옵니다.

5. 견적서에서 실제로 봐야 할 것

금액 옆에 적힌 설명이 판단 재료입니다.

  • 빠진 항목이 있는지 — 기획, 촬영, 편집, 나레이션, 음원, 자막, 수정, 납품 파일 중 없는 줄이 있으면 나중에 추가됩니다.
  • 회차와 시간이 적혀 있는지 — "촬영 1식"이 아니라 "1일 8시간, 장소 2곳"처럼 적혀 있어야 합니다.
  • 수정 범위가 문장으로 있는지 — 몇 회인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하는지.
  • 산출물 목록이 있는지 — 본편 외에 무엇이 나오는지, 어떤 파일 형식으로 받는지.

견적서 항목을 어떤 기준으로 뜯어볼지는 견적서에서 빠지면 나중에 비용이 되는 항목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푸른 구체 패턴 위에 영문 문구가 놓인 장면구름 위를 지나는 차량과 영문 문구가 함께 놓인 장면
같은 예산이라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왼쪽은 질감과 정밀함에, 오른쪽은 규모감에 시간을 쓴 화면입니다. 참조영상링크

6.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으면

총액이 두 배 차이 나는데 설명만으로 이해가 안 되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비싼 쪽에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받은 다른 견적은 이 금액인데, 그쪽과 무엇이 다른지 항목으로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제대로 된 제작사라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시간이 더 들어가는지, 그것이 결과물의 어느 부분에서 보이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면 그 금액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싼 쪽에는 이렇게 물으십시오. 이 금액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대답에 나오는 항목들이 나중에 추가될 비용입니다.

VDOLAB 같은 제작사에 문의하시면 견적을 항목별로 분해해 보내드립니다. 어느 항목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보이면 다른 견적과 비교하시기도 쉬워집니다.

FAQ

견적을 세 곳 이상 받아 보는 게 좋을까요?

두세 곳이면 충분합니다. 다섯 곳을 받으면 비교가 오히려 어려워지고, 각 제작사에 같은 설명을 반복하시는 부담도 커집니다. 포트폴리오를 먼저 보고 두세 곳으로 좁힌 다음 같은 조건으로 견적을 요청하시는 순서를 권합니다.

예산을 말하면 그 금액에 맞춰 부르지 않을까요?

맞춰서 부릅니다. 다만 그것이 손해는 아닙니다. 예산을 알면 제작사가 그 안에서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산을 숨기면 서로 다른 전제로 만든 견적이 와서 비교가 안 됩니다.

가장 싼 곳에 맡겼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계약 전에 산출물 목록과 수정 범위를 문서로 받아 두시면 대부분 예방됩니다. 문제는 대체로 "이것도 포함인 줄 알았다"에서 시작합니다. 금액이 낮은 것 자체가 위험 신호는 아니고, 무엇이 포함인지 적혀 있지 않은 것이 위험 신호입니다.

견적이 비싼 곳이 결과물도 더 좋나요?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금액 차이의 이유를 항목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곳과 그러지 못하는 곳은 진행 중에도 차이가 납니다. 견적서는 결과물의 품질이 아니라 그 회사가 일을 어떻게 정리하는지를 보여주는 문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 결정

받아 두신 견적서를 펼쳐 놓고 금액이 아니라 줄 수를 세어 보십시오.

항목이 다섯 줄인 견적서와 열다섯 줄인 견적서가 있다면, 두 회사가 같은 일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할 일은 싼 곳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조건으로 다시 물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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