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포트폴리오를 넘기다 보면 낯익은 회사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같은 업종, 때로는 바로 그 경쟁사입니다. 이 제작사에 맡겨도 되나 싶어집니다.
결론부터 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마주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영상 제작사는 수가 많아서, 같은 업종 두 회사가 같은 제작사에서 만나는 일이 자주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좁은 분야에서는 실제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때 걱정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다릅니다.
같은 업종을 여러 번 만든 제작사는 그 분야의 공정과 용어를 이미 압니다. 그게 장점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참조영상링크
1. 잘 만드는 쪽으로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먼저 인정하고 시작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작사 선택은 결국 잘 만드는 쪽으로 몰립니다. 우리가 그 제작사를 고른 이유가 포트폴리오가 좋아서라면, 경쟁사도 같은 이유로 같은 곳을 봤을 수 있습니다.
이건 영상만의 일이 아닙니다. 회계법인, 법무법인, 디자인 스튜디오 모두 같은 구조입니다. 특정 분야를 잘하는 곳은 그 분야 회사들이 찾아갑니다.
그래서 이 질문의 답은 "그런 일은 없습니다"가 아닙니다. 있을 수 있고, 다만 영상 제작사는 수가 많아서 빈도가 낮다는 것이 사실에 가깝습니다.
2. 실제로 겹치는 경우는 분야가 좁을 때입니다
빈도가 낮다는 말에 예외가 있습니다. 업종이 좁고 전문적일수록 겹칩니다.
예를 들어 AI 스타트업 중에서도 의료나 바이오 쪽이 그렇습니다. 이 분야는 영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 까다롭습니다. 실물이 눈에 보이지 않고, 원리를 그림으로 풀어야 하고, 표현 수위를 잘못 잡으면 규제에 걸립니다.
그래서 담당자가 이렇게 움직입니다.
같은 분야 회사의 영상을 찾아본다
잘 만들어진 것을 발견한다
제작사 정보를 확인하고 연락한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이 분야를 이해하는 곳이구나" 하고 찾아오는 경로입니다. 좁은 분야일수록 그런 제작사가 몇 곳 없으니, 결과적으로 같은 곳에 모입니다.
3. 걱정할 지점은 두 가지인데, 무게가 다릅니다
경쟁사와 같은 제작사를 쓸 때 생기는 우려는 대체로 둘로 나뉩니다. 섞어서 걱정하면 판단이 안 됩니다.
걱정
실제 위험
확인할 곳
결과물이 비슷해진다
낮음
기획 단계에서 확인 가능
우리 정보가 넘어간다
관리 대상
계약서 비밀유지 조항
첫 번째는 생각보다 위험이 낮습니다. 같은 업종을 여러 번 만든 제작사는 오히려 차별화 지점을 압니다. 그 업종에서 이미 흔한 표현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그걸 피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제작사가 그 업종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그대로 밟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두 번째가 실제 관리 대상입니다. 촬영을 하면 제작사는 우리 공장을 보고, 공정을 보고, 아직 안 나온 제품을 봅니다. 기획 회의에서는 내년 계획도 듣게 됩니다. 이건 영상 품질과 무관하게 관리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촬영이 시작되면 제작사는 화면에 담기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범위를 계약서가 정합니다. 참조영상링크
4. 그래서 물어볼 것은 하나입니다
제작사에 "경쟁사 일을 하셨나요"라고 묻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했다고 해도 대부분 문제가 없고, 안 했다고 해도 앞으로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묻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저희 프로젝트에서 알게 된 내용이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계약서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 하나면 세 가지가 드러납니다.
비밀유지 조항이 계약서에 있는지
그 범위가 촬영 소재만인지, 회의에서 오간 내용까지인지
제작사가 이 문제를 평소에 생각해 봤는지
마지막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이 질문에 바로 답하는 제작사와, 처음 듣는 얼굴을 하는 제작사는 다릅니다.
찍지 않을 구역과 원본 보관 기간은 촬영 전 현장 확인에서 정리됩니다. 끝난 뒤에는 이미 찍힌 것을 어떻게 할지부터 이야기해야 합니다. 참조영상링크
네 가지 모두 촬영 전 현장 확인 때 30분이면 정리됩니다. 촬영이 끝난 뒤에 정하려면 이미 찍힌 것을 어떻게 할지부터 이야기해야 합니다.
FAQ
제작사에 경쟁사 프로젝트를 맡지 말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나요
요구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기간과 범위를 특정하지 않으면 제작사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우리 업종 전체를 앞으로 영원히"는 사실상 사업을 접으라는 말이 됩니다. 실무에서는 특정 회사 몇 곳, 일정 기간으로 좁혀 협의하는 경우가 있고, 그만큼 단가에 반영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밀유지 조항으로 충분합니다.
같은 제작사가 만들면 영상이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제작사마다 손버릇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것은 같은 업종이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기획을 얼마나 따로 했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 회사의 강점과 하고 싶은 말이 기획 단계에서 분명하면 결과물은 갈라집니다. 반대로 "알아서 잘 만들어 주세요"로 맡기면 같은 제작사가 아니어도 비슷해집니다.
경쟁사 영상을 참고로 보여주면서 의뢰해도 되나요
공개된 영상이라면 참고 자료로 쓰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느낌은 피하고 싶다"는 방향으로 쓰면 기획이 빨라집니다. 다만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권하지 않습니다.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영상이 하나 더 생기면 우리 영상이 기억될 이유가 없어집니다.
촬영 중에 예정에 없던 설비가 화면에 들어갔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해당 구간을 빼거나 화면을 가릴 수 있습니다. 다만 편집본을 받은 뒤에 발견하면 수정 라운드가 하나 더 붙습니다. 가장 싼 방법은 촬영 당일 현장에서 바로 말하는 것입니다. 담당자가 촬영에 동행하면 그 자리에서 정리됩니다.
다음 결정
경쟁사와 같은 제작사가 걸린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걱정이 결과물 쪽인지 정보 쪽인지 먼저 나눕니다
결과물 걱정이면 기획 단계에 시간을 더 씁니다. 제작사를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보 걱정이면 계약서 비밀유지 조항의 범위를 확인합니다
촬영 전 현장 확인에서 찍지 않을 구역과 동행자, 원본 보관 기간을 정합니다
우리 업종에서 이 제작사가 어떤 영상을 만들어 왔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이 서지 않으시면 VDOLAB으로 문의해 주시면 됩니다. 같은 업종 경험이 강점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눠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출처: Korea Media B2B Guide — https://koreamediab2bg.org/magazine/2026-09-05-competitor-uses-same-video-production-company (발행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