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입니다. 견적서에 항목이 나뉘어 적혀 있으니, 안 한 항목을 빼면 될 것처럼 보입니다.
견적서 항목은 무엇이 들어가는지 설명하는 구성표이지, 따로 사고팔 수 있는 품목표가 아닙니다. 참조영상링크
식당에서 순대국을 한 그릇 시켜 드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깍두기에 손을 안 대셨다고 해서 깍두기 값을 빼 달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가격은 한 그릇이라는 완성된 것에 매겨진 값이지, 반찬 하나하나를 따로 판 값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상 견적도 같은 성격입니다. 견적서에 기획, 촬영, 편집, 색보정, 사운드가 줄줄이 적혀 있는 이유는 무엇이 들어가는지 보여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각 줄을 떼어내 개별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도 항목별 금액은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기획이 촬영 구성을 정하고, 촬영 결과가 편집 난이도를 정합니다
편집만 따로 맡기면 앞 단계를 파악하는 시간이 별도로 듭니다
한 회사가 이어서 할 때의 효율이 견적에 이미 반영돼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멈추면 남은 항목만큼 빠지는 것이 아니라, 진행된 단계까지의 완결성을 기준으로 정산됩니다.
4. 멈춰야 할 것 같으면 언제 말하는 것이 좋은가
손실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능성이 보일 때 미리 알리는 것입니다.
알리는 시점
조정 가능성
예산 검토 중이라 확정 전
착수를 늦출 수 있습니다
촬영 일정 확정 전
일정 조정으로 대응 가능합니다
촬영 2주 전
섭외·장비 취소가 일부 가능합니다
촬영 3일 전
대부분 확정돼 조정 폭이 작습니다
촬영 당일 이후
조정 불가
세 번째 줄이 실질적인 마지막 지점입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 말씀 못 드렸다"가 가장 아쉬운 경우입니다. 확정이 아니어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 주시면 제작사 쪽에서 확정 일정을 뒤로 미뤄 두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5. 멈출 때 받아 두실 것
정산을 하셨다면 그만큼의 산출물은 받아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나중에 다시 진행하실 때 그대로 이어 쓸 수 있습니다.
기획안과 스크립트 — 다시 시작할 때 출발점이 됩니다
스토리보드 — 촬영까지 갔다면 그대로 재사용됩니다
촬영 원본 — 이미 찍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받아 두십시오
섭외 정보와 촬영 일지 — 같은 장소·인물로 이어갈 때 필요합니다
정산한 만큼의 산출물을 받아 두면 나중에 다시 시작할 때 그 지점부터 이어갈 수 있습니다. 참조영상링크
촬영 원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촬영은 다시 하기 가장 어렵고 가장 비싼 단계입니다. 이미 비용을 지불하셨다면 그 결과물은 회사에 남아야 합니다. 납품 파일을 어디까지 받을지 정하는 기준은 홍보영상 납품받을 때 클린본과 원본을 함께 받아야 하는 이유에 정리돼 있습니다.
6. 애초에 중단 위험을 줄이는 계약 구조
예산이나 조직 사정으로 멈출 가능성이 있다면, 계약을 나눠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획과 제작을 분리해 계약 — 기획안을 받아 내부 승인을 마친 뒤 제작 계약을 체결합니다
촬영일 확정 시점을 뒤로 — 내부 결재가 완료된 후에 일정을 잡습니다
단계별 승인 지점을 계약서에 명시 — 어디까지 진행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지 적어 둡니다
중단 시 정산 기준을 미리 합의 — 나중에 다투지 않게 됩니다
네 번째 줄을 계약서에 한 문단만 넣어 두셔도 상황이 생겼을 때 협의가 훨씬 간단해집니다. 계약서에 넣을 조항 전반은 영상 제작 계약서 체크리스트에 정리돼 있습니다.
7. 상담 전에 정리할 것
예산이 확정된 상태인지, 검토 중인지
내부 결재가 어디까지 끝났는지
사업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기획만 먼저 받아 볼 수 있는 상황인지
촬영 가능 시기의 폭
두 번째와 네 번째가 계약 구조를 정합니다. 결재가 아직이라면 기획과 제작을 나눠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를 정리해 VDOLAB 같은 국내 영상 제작사에 보내시면 단계를 나눈 형태로 견적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항목을 채워 요청서를 만들어 보시려면 홍보영상 제작 의뢰서 만들기를 쓰셔도 됩니다.
FAQ
촬영만 하고 편집을 안 했으면 편집비는 빼면 되나요?
그렇게 정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견적서 항목은 무엇이 들어가는지 보여 주는 구성표이지 따로 살 수 있는 품목표가 아닙니다. 각 단계 금액도 독립적이지 않아서, 기획이 촬영 구성을 정하고 촬영 결과가 편집 난이도를 정하는 식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촬영이 끝난 시점의 중단은 사실상 전액에 가깝게 정산됩니다.
기획 단계에서 멈추면 얼마를 내야 하나요?
기획비를 정산하시면 됩니다. 구성안과 스크립트가 산출물로 남기 때문에 그만큼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봅니다. 이 구간은 아직 조정 여지가 넓은 편이므로, 중단 가능성이 있으시면 촬영 일정을 확정하기 전에 알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촬영을 안 했는데도 촬영비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나요?
촬영일이 임박해 취소하는 경우가 여기 해당합니다. 인력과 장비, 장소가 그 날짜로 이미 확보돼 있어 다른 일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촬영 2주 전까지 알려 주시면 일부 취소가 가능한 경우가 있고, 며칠 전에는 조정 폭이 거의 없습니다.
중단할 때 무엇을 받아 두어야 하나요?
정산하신 단계까지의 산출물을 받아 두십시오. 기획안, 스크립트, 스토리보드, 그리고 이미 촬영이 이뤄졌다면 촬영 원본입니다. 특히 촬영 원본은 다시 찍기 가장 어렵고 비싼 자산이므로 반드시 회사에 남겨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 결정
중간에 멈추는 상황은 어느 쪽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정산은 진행된 단계까지의 완결성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견적서 항목을 하나씩 빼는 방식으로는 조정되지 않습니다. 기획 단계라면 기획비만 정산하시면 되고, 촬영이 지났다면 전액에 가깝다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가능성이 보일 때 미리 알려 주시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