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홍보영상에 AI 장면을 넣으려 할 때 과업지시서에서 먼저 장면부터 나눠 정리해야 합니다. 실제 시설, 주민, 기관장, 사업 성과처럼 사실을 보여 줘야 하는 장면은 실사 촬영이나 기관 보유 자료로, 개념·미래상·과거 재현·배경처럼 설명을 돕는 장면은 AI 후보로 적어 두면 됩니다. 이 구분이 문서에 있으면 업체마다 같은 범위로 견적을 내고, 평가 단계에서도 제안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업지시서에 "AI 활용 가능" 한 줄만 있으면 해석이 업체 수만큼 늘어납니다. 어떤 곳은 전부 AI로 만드는 안을, 어떤 곳은 촬영 위주에 AI 효과 몇 컷을 얹는 안을 냅니다. 그러면 총액만 놓고 비교하게 되고, 제작이 시작된 뒤에야 "이 장면은 실제로 찍어야 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 글은 내년 영상 과업을 준비하거나 연말 예산으로 AI 영상을 검토하는 홍보 담당자를 위한 정리입니다. AI 표시 의무나 플랫폼 라벨처럼 공개 단계의 확인 사항은 AI 홍보영상 공개 체크리스트에서 따로 다뤘으니, 여기서는 발주 문서에 무엇을 적을지에 집중합니다.
1. 먼저 나눌 것: AI로 만들어도 되는 장면과 실제여야 하는 장면
공공 홍보영상을 보는 시민은 화면 속 시설과 사람이 실제라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기관이 실제로 운영하는 시설, 사업에 참여한 주민, 기관장 인사, 사업 성과와 수치는 실사 촬영이나 기관이 보유한 사진·영상·통계 자료로 보여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장면을 AI로 만들면 사실과 다른 화면이 나갈 수 있고, 나중에 "이 시설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 쉽습니다.
반면 AI가 잘 맞는 장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정책이 완성된 뒤의 미래상, 촬영할 수 없는 과거 모습의 재현, 개념을 설명하는 상징 장면, 계절이나 날씨를 맞추기 어려운 배경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이 장면들은 촬영 일정과 장소 섭외의 부담을 줄여 주고, 공공 영상이 흔히 겪는 "보여 줄 그림이 없다"는 문제를 풀어 줍니다.
기준을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사실을 증명하는 장면은 실사와 자료로, 이해를 돕는 장면은 AI 후보로 둡니다. 일반 기업 영상에서 이 경계를 정리하는 방식은 AI 홍보영상 장면 경계표에 있고, 공공 발주에서는 여기에 문서로 남기는 단계가 하나 더 붙습니다.
2. 과업지시서에 적을 AI 항목 다섯 줄
장면 구분이 끝났다면 과업지시서에 아래 다섯 항목을 문장으로 넣습니다. 누가 정하고 누가 반영하는지만 분명하면 됩니다.
- 사용 범위: AI로 제작할 수 있는 장면의 종류를 목록으로 적습니다. 실사 촬영이 필요한 장면도 함께 적어 경계를 보여 줍니다.
- 표시 여부와 위치: AI 생성 장면을 화면에 표시할지, 어디에 표시할지는 발주기관이 정하고 제작사가 반영한다고 적습니다.
- 사용권 확인 책임: AI 도구와 생성에 쓴 소스, 음원·폰트의 사용 조건을 제작사가 확인해 제출한다고 적습니다.
- 사실 검수 회차: AI 장면에 들어간 시설·지명·상징물이 사실과 어긋나지 않는지 담당 부서가 확인하는 회차를 정합니다.
- 납품 목록: 최종 납품물에 AI로 만든 장면의 목록(타임코드와 사용 도구)을 첨부하도록 적습니다.
문장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기관 사정에 맞게 고쳐 쓰면 됩니다.
본 과업의 AI 생성 장면은 미래상·개념 설명·배경 장면에 한하며, 기관 시설·참여 주민·사업 성과 장면은 실사 촬영 또는 기관 제공 자료를 사용한다. AI 장면 표시 방식은 발주기관이 정하고, 수행자는 사용한 도구와 장면 목록을 납품 시 제출한다.
이 몇 줄이 있으면 내년 담당자가 바뀌어도 같은 기준으로 영상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과업지시서의 나머지 항목, 즉 산출물과 검수 단계 정리는 영상 제작 용역 과업지시서 작성법을 함께 보면 빈칸이 줄어듭니다.
3. AI만 하는 곳, 촬영만 하는 곳, 둘 다 하는 곳
장면 경계가 문서에 적혀 있으면 제안서를 받았을 때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업체마다 잘하는 영역이 달라서 같은 과업지시서를 보고도 제안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AI 영상을 중심으로 하는 곳은 AI 장면의 완성도와 속도에 강점이 있습니다. 대신 실사 촬영이 필요한 장면은 기관 자료로 대신하거나 별도 협력으로 풀겠다는 제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촬영 위주의 제작사는 현장 장면이 탄탄하지만, AI 장면은 일부 효과 수준으로 제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사 촬영과 모션그래픽, AI 장면을 한 팀에서 다루는 곳은 두 종류의 장면을 한 흐름으로 잇는 안을 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과업의 성격이 정합니다. 미래상과 개념 설명이 대부분이라면 AI 중심 제안도 충분히 맞을 수 있고, 시설과 주민이 주인공이라면 촬영 비중이 큰 제안이 맞습니다. 두 성격이 섞여 있다면 장면 사이 연결을 누가 책임지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업체 유형별 차이는 AI 영상 제작 회사와 일반 영상 제작사 차이에 더 자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4. 예산이 갈리는 지점
AI를 쓰면 예산이 줄어든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실제 금액은 세 가지가 움직입니다. 첫째는 전체에서 AI 장면이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둘째는 실사 촬영 회차입니다. 촬영이 하루 들어가는지, 여러 장소를 나눠 찍는지에 따라 인력과 장비가 달라집니다. 셋째는 AI 장면의 재생성 왕복입니다.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다시 생성하고 고르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작업량이 늘어납니다. 이 부분은 AI 홍보영상이 무료가 아닌 이유에서 따로 설명했습니다.
이 조건을 전제로 하면 대략의 구간은 이렇게 읽을 수 있습니다. 100% AI로 구성하는 영상은 300만원부터 시작하고, 촬영을 섞으면 500만~1,000만원 구간으로 올라갑니다. 1,000만원을 넘는 규모라면 한 편이 아니라 본편과 짧은 버전, 채널별 편집본을 묶은 패키지 단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공공 과업은 예산이 먼저 정해진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금액을 하한이나 상한으로 볼 필요 없이 정해진 예산 안에서 실사와 AI의 비중을 조정해 최대치를 설계하면 됩니다.
5. 평가표에 넣을 수 있는 확인 질문
과업지시서에 장면 경계를 적었다면 제안 평가에서도 그 부분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배점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고, 기존 평가 항목 안에서 아래 세 가지를 제안서나 발표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 AI 장면과 실사 장면을 어떻게 연결하는가: 색감, 카메라 움직임, 자막 톤이 두 장면 사이에서 끊기지 않게 하는 방법을 묻습니다.
- 사실 검수를 어떤 절차로 하는가: AI 장면 속 시설·상징물을 누가 언제 확인하고, 틀렸을 때 어떻게 고치는지 묻습니다.
- 표시 처리를 어떤 방식으로 제안하는가: 기관이 정한 표시 방침을 화면 어디에, 어떤 크기로 넣을지 시안을 요청합니다.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는 제안서는 제작 단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평가표 전체 구성은 공공기관·지자체 영상 제작 평가표와 함께 보시면 됩니다.
6. 발주 전 한 장 정리
과업지시서를 쓰기 전에 아래 같은 장면 경계표를 한 장 만들어 두면 문서 작성이 빨라집니다. 마지막 열은 자료를 가진 부서를 적는 칸입니다. 성과 수치나 시설 사진은 홍보 부서가 아니라 사업 부서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적어 두면 자료 요청이 한 번에 끝납니다.
| 장면 | 제작 방식 | 근거 자료 보유 부서 |
|---|---|---|
| 기관장 인사·담당자 인터뷰 | 실사 촬영 | 비서실·사업 부서 |
| 운영 중인 시설과 이용 모습 | 실사 촬영 | 시설 운영 부서 |
| 사업 성과·수치 | 기관 자료 + 모션그래픽 | 사업 부서·기획 부서 |
| 사업 완료 후의 미래상 | AI 생성 | 사업 부서(계획 자료) |
| 과거 모습 재현 | AI 생성 또는 기록 사진 | 기록·총무 부서 |
| 개념 설명·상징 장면 | AI 생성 또는 모션그래픽 | 홍보 부서 |
이 표는 견적 요청서에 그대로 붙여도 됩니다. 업체는 표를 보고 촬영 회차와 AI 장면 수를 가늠할 수 있고, 담당자는 받은 견적이 같은 범위를 전제로 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VDOLAB처럼 실사 촬영과 AI 장면을 한 팀에서 다루는 제작사가 제안 단계에서 이런 장면 경계표부터 그려 보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FAQ
공공기관 홍보영상에 AI 장면을 넣어도 되나요?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시설, 주민, 기관장, 사업 성과처럼 사실을 보여 줘야 하는 장면은 실사 촬영이나 기관 자료로 두고, 미래상·과거 재현·개념 설명 장면을 AI로 만드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기관 내부 지침이나 공고문에 별도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을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과업지시서에 'AI 활용 가능' 한 줄만 적으면 안 되나요?
그 한 줄만으로는 업체마다 AI 비중을 다르게 해석해 견적과 구성이 제각각 들어옵니다. 사용 범위, 표시 결정 주체, 사용권 확인 책임, 사실 검수 회차, 납품 시 AI 장면 목록 제출의 다섯 항목을 짧은 문장으로 넣어 두면 비교가 쉬워집니다.
AI 장면이 들어가면 견적이 얼마나 달라지나요?
AI 장면 비중, 실사 촬영 회차, 재생성 왕복 횟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100% AI 구성은 300만원부터, 촬영을 섞으면 500만~1,000만원 구간이 일반적인 출발점이고, 그 이상은 패키지 단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그 안에서 실사와 AI 비중을 조정해 설계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AI 장면 표시는 누가 정하나요?
표시 여부와 방식은 영상을 공개하는 발주기관이 정하고, 제작사는 그 방침을 화면에 반영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과업지시서에 이 역할 분담을 적어 두면 납품 직전에 표시 문제로 재편집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법령상 표시 의무의 세부 내용은 공개 시점의 법령과 운영기관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