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영상에 직원이나 모델이 출연하면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실무에서 도는 동의서 상당수가 홍보 목적 사용에 동의함 한 줄입니다. 그 한 줄로는 몇 년까지, 어떤 매체까지, 퇴사한 뒤에는 어떻게 되는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영상을 잘 쓰고 있던 몇 년 뒤에 터집니다.
그래서 조항을 ○×로 표기하는 실무 양식을 만들었습니다. 검색하면 나오는 기관용 PDF들은 각 기관 상황에 맞춘 문서라 회사 홍보영상에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 이 양식은 기업 영상 제작 현장의 6개 결정 지점만 담았습니다.
자유롭게 사용·수정하셔도 됩니다. 다만 이 양식은 일반적인 실무 항목의 정리이고, 프로젝트별 법적 검토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출연 동의서는 촬영 당일 급하게 받는 서류가 아니라, 몇 년 뒤의 질문에 미리 답해 두는 문서입니다.
인터뷰·출연 장면은 촬영 전에 사용 범위가 정해져 있어야 몇 년을 안심하고 쓸 수 있습니다. 참조영상링크
6개 조항 — 각각 왜 필요한가
조항
내용
이 칸이 비어 있으면
사용 기간
촬영일로부터 ___년
무기한 동의로 해석되기보다 다툼의 소지로 남습니다
사용 매체
유튜브 / 홈페이지 / SNS / 전시회 / 유료 광고
새 매체에 올릴 때마다 범위를 벗어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차 활용
발췌본·숏폼 재편집·자막 추가 허용 여부
원본 그대로만 허용되고 재가공은 별도 동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AI 활용
얼굴·음성의 AI 변형·생성 포함 여부
원본 촬영 동의와 별개로 새로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퇴사·계약종료 시
자동 만료 / 통보 후 ___개월 중 택1
재직 중 동의로만 한정해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철회 절차
요청 창구와 처리 기한
요청이 들어왔을 때 대응이 늦어집니다
세 조항은 특히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 기간은 "재직 기간" 대신 연수로 적는 것을 권장합니다.촬영일로부터 3년처럼 퇴사 여부와 무관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어야 담당자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퇴사한 직원이 나온 영상을 계속 쓸 수 있는지의 판단 기준은 퇴사한 직원이 나온 홍보영상, 계속 써도 될까에 정리돼 있습니다 — 이 양식의 조항 구성이 그 글의 확인표에서 나왔습니다.
AI 활용은 별도 항목입니다. 편집 과정에서 AI 보정·더빙·재생성이 흔해지면서, 원본 촬영에 동의했다는 것과 얼굴·음성을 AI로 변형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것은 다른 문제가 됐습니다. 지금 계획이 없어도 칸을 만들어 ×라도 받아 두는 편이, 몇 년 뒤 "그때 동의서에 없었는데"를 피하는 길입니다.
모델 출연이라면 "직원인 척" 여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모델을 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모델이 회사 직원인 것처럼 인터뷰하는 구성은 그 배우가 다른 영상에도 나온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습니다. 동의서 이전의 이 결정은 발주사와 제작사가 계약 단계에서 나눠야 할 이야기입니다.
2차 활용 조항이 ○면 본편을 숏폼·발췌본으로 재가공할 때마다 동의를 다시 받지 않아도 됩니다. 참조영상링크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촬영 공지와 함께 미리 보냅니다. 촬영 당일 현장에서 처음 내밀면 출연자가 조항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를 출연자가 직접 표기하게 합니다. 회사가 미리 채워 서명만 받는 방식보다, 항목별로 직접 표기한 문서가 나중에 다툼이 적습니다.
스캔본을 프로젝트 폴더에 영상 원본과 함께 보관합니다. 영상은 남는데 동의서만 사라지는 게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계약서 쪽에서 챙길 권리·수정·납기 조항은 영상 제작 계약서 체크리스트에 있습니다. 출연 동의서는 그 계약서의 부속 문서로 함께 설계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VDOLAB 같은 제작사와 진행하는 경우에도 동의서 준비 주체를 계약 단계에서 정하면 됩니다 — 제작사가 양식을 준비하고 발주사가 출연자 서명을 받는 분담이 일반적입니다.